| 자격시험도입 요양보호사 포기자 속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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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중장년여성 "필요한가요" 시험기피 반발… |
경인일보=김혜민기자]그동안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부여됐던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에
시험과목이 신설되면서 주요 취득 대상이었던 중장년층 여성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기존에 요양보호사를 배출해 온 교육기관도 주 수요층의 시험포기가 속출하고 있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보건복지가
족부와 요양보호사교육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24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취득이 가능했던 요양보호사 자격에 올 하반기부터
필기 및 실기시험을 각 1개 과목씩 추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요양보호사 주요 응시 대상이었던 중장년층 여성들은 요양보호사 업무에 "굳이 필기시험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의 최모(54·여)씨는 "
공부에 손을 놓은 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노인을 돌보는 자세나 기본 지식은 누구보다 출중하다고 자부한다"며 "더구나 요양보호사의 경우 일자리가 많지 않아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형편인데 괜히 시간만 낭비할 것 같아 취득계획을 접었다"고 한숨을 토했다.
최씨처럼 시험에 대한 막연한 기피와
불안감 탓에 자격증 취득 자체를 포기하려는 사례가 늘면서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교육기관들도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의 한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의 경우 교육이수와 함께 시험이 추가된다는 정부 발표 이후 벌써 한 반에 30~40여명이던 수강생이 10명선으로 급감했다.
한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 연합회 한 관계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의 탁상공론 탓에 앞으로 요양보호사 인력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 5월부터는 국회 앞에서 시험 폐지 운동을 벌이는 동시에 집단 휴업이나 폐업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
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시·도 담당자와 회의를 거치고 시험 자문위원회를 꾸리는 등 요양보호사 시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 중"이라며 "기존 요양보호사의 반발을 막기 위해 기존 자격증에 대해선 자격시험을 소급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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