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대전여민회 조사…월평균소득 108만원 경제적 취약
절반 이상이 임시직…“자녀 방과후 그냥 둔다” 27%
대전지역 여성가장의 월평균 근로소득의 평균은 89만원이고 여성가장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 평균은 108만5천원으로 조사돼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대전여민회가 ‘여성의 빈곤화 방지를 위한 대전지역 여성가장 실태보고회’에서 신희정 정책위원(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강사)이 발표한 <사회적 배제 관점에서 본 대전지역
여성가장의 생활실태 연구> 논문에서 15일 드러났다.
신 위원이 최근 대전지역 5개 구에 사는 여성 단독가장 27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여성가장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의
평균은 108만5천원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선정 기준인 2008년 최저생계비 102만6603원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차상위계층 선정 기준 소득인 123만1924원보다는 크게 낮았다.
특히 여성가장 본인의 월평균 근로소득의 평균은 89만4천원으로 조사되고 생계를 위한 근로활동을 하는 가족 구성원이 없는 여성가장
가구는 조사대상의 82%를 차지해, 실제로는 여성가장의 상당수는 최저생계비 이하 수준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조사대상 가구의 부채수준은 평균 2500만원 정도 수준이고, 월평균 생활비는 116만원으로 나타나 부채가 과중하고 저축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여성가장의 고용형태는 53.5%가 임시고용 상태이고, 13.2%가 실질상태로 나타나 노동시장에서 여성가장의 지위가 낮고
불안정 하는 등 매우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비해 여성가장들은 희망 고용형태를 정규직 53.2%, 자영업 24.5%로 꼽았다.
그러나 여성가장의 36.8%만이 ‘직업훈련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고, 63.2%는 ‘받아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해
안정적 직장에 접근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기회가 박탈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학령기 자녀의 돌봄에 대해서는 ‘복지관 등의 방과후
공부방에 보낸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지만(30.7%), ‘혼자 둔다’도 27.3%를 그 뒤를 이어 여성가장에게 자녀 돌봄은 노동시장
진입을 방해하거나 사교육 부담을 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 정책위원은 “여성가장은 자녀 교육 및 진학, 주거확보, 의료보장 등 중층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 여건이 많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조건 장벽을 낮추고 급여에 대한 개별적인 수급권 인정이 요구되는 제도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제목: “여성가장 가구 ‘기초수급’ 문턱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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