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방문요양간호센터

3년만에 부랑인, 노숙인 다시 증가

임두성 의원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랑인과 노숙인이 3년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설보호를 받는 부랑인과 달리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인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은 9일 보건복지가족부와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2005~2008년도 부랑인·노숙인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 의원에 따르면, 전국의 부랑인 복지시설 입소자 및 노숙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5년 1만3777명 �2006년 1만3049명 �2007년 1만2233명으로 3년째 감소하던 인원이 2008년 1만4288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 중 부랑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492명인 것으로 집계돼, 최근 4년간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부랑인 중 94%가 장애인, 정신질환자, 신체질환자, 노인성질환자인 것으로 드러나 건강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임 의원은 설명했다.

또 시설의 보호를 받고 있는 부랑인과 달리,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인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쉼터의 보호를 받는 노숙인은 7.5%(3763명→3479명) 줄어든 반면, 거리노숙인은 37.3%(959명 →1317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부랑인, 노숙인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가족구성원의 부랑인 전락은 가족의 해체로 이어져, 결국은 국가 사회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