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반기 16만여명 증가 불구
ㆍ간병인·노인 돌보미 등
ㆍ대부분 여성 일용직 그쳐
올 상반기 복지 분야 일자리가 크게 늘긴 했지만 대부분 여성 임시 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0년 상반기 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 일자리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보건복지산업 취업자는 191만1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6만5000명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14만2000명 느는 데 그치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분야 일자리가 2만명 줄어든 것에 비하면 복지 분야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여성 임시 일용직이었다. 정부가 내세운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실패한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건복지 일자리 중 상용근로자는 120만8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5% 늘었고 자영업자는 34만1000명으로 2.7% 증가했다.
반면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16만명으로 23.8%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보건복지 분야의 남성 취업자는 3만4000명(6.2%)이 늘어난 데 비해 여성은 2배에 가까운 13만1000명(11%) 증가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현상을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및 보육료 지원확대 등 복지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2009년 12월말 22만9000명에서 2010년 6월말 현재 27만1000명으로 18.3%(4만2000명) 증가했고, 시설 수는 같은 기간 2627개에서 3443개로 31.1%(816개) 늘었다.
또 보육료 지원 대상자는 같은 기간 89만6000명에서 100만명으로 11.6%(10만4000명) 증가했고, 시설 수 역시 3만5550개에서 3만6955개로 4%(1405개)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중 병원 내 간병서비스를 제도화하고 돌봄서비스를 활성화하면 복지 분야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정규직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간병인이나 노인요양보험 돌보미의 경우 등록된 사회복지사는 100만명이지만 실제 일하는 사람은 10만명도 채 안된다”면서 “정부는 임시 일용직 여성 일자리 창출에 애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공공복지 서비스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고용 창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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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 급증 ‘빛좋은 개살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