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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9.9%)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불과 10년 전(6.4%)에 비해 3.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행복한 노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그로 인해 가족들과 멀어질 뿐 아니라 행복한
노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행복한 노후 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건강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노년기
심장혈관과 치매 치료, 시력 보호에 도움을 주는 최신 의료술에 대해 알아본다.
노년기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 바로
치매다. 보건복지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2007년 말 현재 약 40만명으로 추산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2010년에는
46만1000명, 2020년에는 69만3000명으로 급증할 예상이다.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병(55%)과 혈관성
치매(20%), 파킨슨병 및 루이소체 치매(20%), 전두·측두엽 치매(5%) 등으로 나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가 손상돼 기억력과
사고력 및 행동에 장애를 유발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알츠하이머병을 완치하는 치료제도 없다. 현재 승인된 약들은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켜 줄 뿐이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 뇌혈관이 손상돼 발생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 같은 뇌혈관
치료를 받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약 350억원(2006년말 기준) 규모로 추산되지만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어 잠재 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뇌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인
엑셀론(한국노바티스)과 아리셉트(한국에자이) 레미닐(한국얀센)은 경증에서 중등도 치매 환자들에게 사용되며, 에빅사(한국룬드벡)는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처방된다. 이 4가지 약물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한국 노바티스는 최초로 먹지 않고 피부에
붙이는 경피흡수형 치료제 '엑셀론 패치(성분명:리바스티그민·사진)'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받고, 올해
3월부터 쓰이고 있다. 경증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매 치료제로 허가받은 엑셀론 패치는 하루 한차례 허리나 등, 팔뚝에
부착하면 약 성분이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방출돼 혈중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 엑셀론 패치 사용자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기억력과 인지력, 일상생활 유지 능력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엑셀론 패치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7월말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결정됐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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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매 환자 2020년 70만명 육박
